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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데스크칼럼] ˝TK 의원들은 위기의 소방수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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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본사 취재본부장 이창재 작성일21-04-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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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본사 취재본부장 이창재보수 성지 TK(대구경북)가 재보궐 선거 압승 역풍에 직면해 있다.
   늘 보수 위기때 마다 앞장서 보수 중심을 지켰던 TK가 내년 대선 정권 교체를 앞두고 '지역당'의 오명속에 뒤안길을 걸을 운명에 처해 있다.
   재보궐 압승의 기쁨을 뒤로 두고 국민의힘 당내 절반을 차지하는 56명의 초선 의원들의 혁신쇄신책에 TK 후퇴론이 담기면서 당장 빠르면 다음달 이뤄질 국민의힘 새지도부 구성에 TK 국민의힘 의원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때 원내대표 진출론이 제기됐던 3선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도 새 지도부 진출을 망설이고 있고 TK 국민의힘의 주춧돌인 추경호 류성걸 김정재 김희국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같은 동료 송언석 ,곽상도 의원의 뜬금없는 일탈에 지역구 관리에 몰두한 채 당내에선 숨을 죽이는 모양새다.
   TK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겸허함을 내세운 채 타 지역 초선 의원들의 강성발언에 도전장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 4.7 재보선 압승 이후 국민의힘은 일단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출신 차기 대권주자들인 유승민 전 의원과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도 초선 의원들의 당 내부 혁신 목소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8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서 초선 의원들을 향해 "당이 변화가 필요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싶으면 출마부터 해라"며 "이 중요한 시기에 변화, 혁신을 행동으로 못 보이면, 글씨만 써놓은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도 지난 9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큰 향후 정치 계획을 가지고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 많이 권장되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때 당대표나 당 지도부로 도전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 대목이다.
   당장 이번주 초선의원 가운데 8~9명은 당 개혁 방안 등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체제의 변화와 혁신 노선이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보고 초선 의원들의 의지와 관련,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차기 당권도전에 초선 의원들이 직접 도전에 나설지 동의하는 당대표·원내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차기 당권 도전 초선 의원 중 11명이 포진한 TK 초선의원들의 이름은 없다. 
   강민국·김웅·박수영·윤희숙 의원 등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는 초선 의원들에 비해 모자람없고 의정활동에 강한 TK 초선 의원들이지만 보수 성지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잡아놓은 집토끼 보다 외연확장을 위한 산토끼를 잡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재보선 압승에 누구보다 혼신의 노력을 다했던 TK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기 저하가 염려된다.
   TK 재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국회 상임위 간사로 당의 주축이다. 초선 3선 의원 모두가 당의 위기 첨병으로 활약해 왔다.
   향후 당의 전면에서 활약하지 못할 경우 TK 지역민들엔 뭐라 변명할 여지도 없다.
   위기 때 필요한 소방수지만 늘 호기 땐 뒤로 물러서야 하는 TK 의원들의 행보도 이제는 멈춰야 한다.
   당의 눈치 보기 보다는 의원 한명 한명이 TK의 대표 주자라는 소명 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당내에서 과감히 지역당 소리가 나오면 철퇴를 가해야 한다.
   위기의 소방수 역할을 한 TK 민심을 무시하는 그 어떤 발언에도 과감히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방위 소속 강대식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군 출신 의원에게 주눅들지 않고 대들었던 모습을 떠올려야 한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대구비하발언에도 4.7 재보선 압승 국면에 자칫 해가 될까 제대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소극적 자세도 버려야 한다.
   숨죽이며 제목소리 내지 못하고 있는 TK 의원들이 속출할 경우 TK 지역민들은 결국 자신의 손가락만 쳐다보며 한숨만 내 쉬게 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대구본사 취재본부장 이창재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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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