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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동백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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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성희 작성일21-04-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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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말 
  낯선 바람이
휘청이는 목소리로
사랑해, 라고 
외치며 지나갔다

동백은 가끔 
노을처럼 부끄러웠다

퇴색한 바람의 흔적을
씻어낼 수 있다면 
파도처럼 울고 싶었다
운명의 사랑이라고
특별한 사랑이라고 속삭이던 
바람의 언어가 흔들리고 있다

볼이 붉어지는 동백은
나도 사랑해, 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끄러운 것이다.
시인 김성희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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