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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 부작용만 잠잠하면 `편리하고 좋은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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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4-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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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04.27.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신속한 국내 허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 이슈만 없다면 편의성 높은 백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TF 권덕철 팀장은 27일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조기 공급을 위해 신속한 허가 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식약처에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앞서 계약한 백신 물량 4천만 회(2000만명 분) 중 최대 2천만 회분을 3분기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기술이전 방식의 계약 연장도 적극 추진한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미 만들어진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앞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은 유전 정보를 인체에 주입해 우리 몸에서 항원 단백질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합성 항원 방식은 자궁경부암 백신 등 이미 타 백신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방세포에서 발현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이 때 다른 합성 항원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는데, 노바백스는 독자적인 면역증강제 '매트릭스-엠(Matrix-M)'을 썼다.

또 초저온 콜드체인이 필요하지 않고 2~8℃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효기간은 1~3년이 될 전망이다. 다른 백신 유효기간 6개월과 비교할 때 길다.

지난 1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서 자체적으로 원액 생산 및 공급도 가능하다. 전 세계로 백신 수급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비교적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

예방 효과는 영국 임상 3상 결과, 일반 코로나19와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통틀어 89.3%로 나타났다. 90%에 가까운 높은 예방효과다. 영국 변이에 대한 대항력도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중간결과 발표여서 완전한 분석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검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바백스는 영국 외에도 미국 및 멕시코에서 임상 3상과 남아공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영국 3상을 마치고 영국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 허가 절차를 우선 진행 중이다.

강력한 변화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는 효능이 49.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남아공 변이 관련 효과가 10%인 점을 볼 때 현저히 낮은 효능은 아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유튜브 방송에서 “남아공 변이에 효능이 감소하긴 했지만 꽤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면역증강제(Adjuvant) ‘매트릭스-엠’에 장점이 있다. 면역증강제가 있어 변이 바이러스 관련 방어 스펙트럼을 넓히고 백신 항원에 대한 항체 생성능력을 높여 항원을 절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과 남아공 임상에서 안전성을 보면 부작용이 무난하게 나타났으며 35일째까지 중증 혹은 심각한 이상반응은 낮은 수준으로, 백신군과 위약군 사이에 유사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향후 예상치 못한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유용한 백신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노바백스는 보관 온도, 생산의 이점을 볼 때 부작용 문제만 없다면 편리하고 좋은 백신임에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전성과 관련해선 면밀히 관찰하며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데이터에선 특이 이상반응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도 임상 연구할 땐 괜찮았다. 대상자가 수 백 만 명으로 확대되면서 예상 못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이 백신에 사용된 ‘매트릭스-엠’은 처음으로 상용화된 면역증강제라서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제한점을 갖고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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