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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회복 흐름은 빠르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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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4-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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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심각한 침체에 빠졌던 우리나라의 경제회복 흐름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수출 증가세가 이 흐름을 이끌고 있고 소비까지 늘어나면서 올해 성장률이 3%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7개사의 평균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3.9%에 이른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4.1%를 기록할 것이라는 높은 수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주요 기관들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는 추세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5%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초 세계 주요국 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6%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9%, 올해 1월 3.1%에 이어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OECD도 지난달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3%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5%포인트(p) 높게 잡은 수치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후하게 보는 데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11월(3.9%), 12월(12.4%)부터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이달 수출도 무난히 플러스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이 잡은 통계로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309억8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0억 달러로 36.0%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지난 20일까지의 4월 카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늘었는데 이는 1분기 증가 폭인 9.0%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5로 지난해 1월(104.8)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물론 이 지표는 국내 경제 전반에서 나온 결과다. 아직도 서민 경제는 얼어붙어 있고 소상공인들의 생존은 백척간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국가 경제지표가 좋아지만 당연히 국민의 삶도 편안해질 수 있지만 대기업에 편중된 경기 호황에 들떠 있을 수만은 없다. 결국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야 전체 국민의 삶이 골고루 편해진다. 정부가 백신접종을 빠르게 진행하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국민의 마음가짐은 지금부터 다잡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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