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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또 다른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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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1-05-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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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가 고영관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과연 이 우주 가운데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생명체의 요람일까? 굳이 천문학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볼만한 의문이 아닌가?
   그런데 최근, 지구를 매우 빼닮은 외계 행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케플러 452-B'로 명명된 이 행성은 우리 지구로 부터 1400광년의 거리에 있으며, 나이는 대략 60억년, 지름은 지구의 1.6배에 기후조건이 지구와 매우 흡사한 행성이라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이 40억 살의 이 지구에 그토록 다양한 생명체들이 서식하고 진화를 거듭해 온 것을 보아, 지구보다 나이가 훨씬 더 된 '케플러452-B' 행성에 생명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대단히 비논리적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리만큼 더욱 진화된 완전한 생명체가 그곳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내 생각이다.
   덩치 큰 코끼리가 자신의 체구에 비해 한 줌도 안 되어 보이는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인간에게 순종하는 것은, 인간이 그들보다 수승(殊勝)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인데, 만일 외계 행성에서 우리보다 월등한 지능과 인격을 가진 생명체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은 또 우리를 어떻게 취급하려 할까? 그러니까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인간들이 이 좁은 행성위에서 벌이고 있는 작태들을 볼라치면, 아마도 그들이 우리를 심판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마저 생긴다.
   인간에게 그다지 우호적으로만 보이지 않는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하기에는 인간은 너무 나약한 육체를 가졌으며, 지성(知性)이 있다하나 스스로의 감정 하나 통제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인격체가 또한 인간이고 보면, 외계인과 조우(遭遇)하기 전에 우리는 좀 더 완전한 생명, 완전한 인격체로 진화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지금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은데, '칼 세이건'인지 '스티브 호킹' 인지?
   이미 저세상으로 간 한 과학자가 말했다. 현재 상태에서 인간이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아마 '콜롬버스'를 만난 아메리카 인디언들과 같은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당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그들이 세상의 중심, 아니 우주의 중심인 줄 알았지만, 어느 날 수평선에 나타난 거대한 범선에서 푸른 눈동자에 하얀 피부, 그리고 천둥소리와 같은 폭음에 번갯불을 내뿜는 막대기를 든 생명체들이 나타났으니, 그들에게 백인들은 신이 아니었을까?
   우리 지구인들 중,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직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며, 생명은 지구 밖에는 없을 것이라 믿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발달된 천문학은 다양한 실측 장비들을 이용하여, 지구라는 행성은 무한대로 보이는 넓은 우주에 흩어져 있는 그 무수한 천체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 않았는가?
   다만, 천 년 전의 사람들이 아메리카로 건너 갈 이동 수단이 없었듯이, 현재 우리는 빛의 속도로 달려도 1400년이나 걸리는 '케플러 452-B'로 갈 교통수단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각박하고 불완전한 삶 속에서 허덕이며, 서로 동물처럼, 아니 동물보다 더 치졸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리 인간들, 때로는 시야를 들어 하늘을 좀 쳐다보면 어떨까? 나는 가끔 삶에 지친 이 지구 행성을 떠나 머나 먼 우주를 항행하는 꿈을 꾸곤 한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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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