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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中어선 싹쓸이… 동해바다 어획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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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작성일19-11-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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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이 구룡포 어항에 정박해 있다.   
[경북신문=이영철기자] 동해바다에 어획고가 급감하고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예견됐던 일들이 올해 들어 어자원 고갈을 피부로 느낄 만큼 동해바다 뿐만 아니라 서해, 남해에까지 이어져 어민들은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0일 구룡포채낚기어업 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동해안(울진 죽변, 후포, 울릉, 영덕, 포항, 감포 등)의 주어종인 오징어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계절따라 찾아온 청어뿐만 아니라 잡어들도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대게와 홍게도 예전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들어선지 오래다.

  구룡포의 어획고는 지난해 10월 280만톤, 35억23000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10월에는 72톤, 9억7000만원으로 208톤, 25억5300만원이 급감했다.

  이같이 어획고가 급감한 데는 해수 저온현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해수온도는 14도~16도였고 이달 들어 17.5도로 낮았다. 오징어 활동 적정온도가 19도~21도인 것에 비한다면 턱없이 낮은 온도다. 이처럼 해수온도가 낮아진 것은 잦은 태풍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과도한 남획, 어장 축소, 해양오염 심화 등도 어획량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동해 북한 수역으로 진출한 중국 어선이 200톤급 이상의 대형화를 이뤄 수년간 오징어 싹끌이(그물) 조업을 해온 것과 북한 어선들의 동해안 자망(그물) 어업 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같은 불황이 계속되자 선주와 승선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방치될 경우 소요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경상북도와 포항시 등 기관의 지원이 전무하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오징어업계의 피해규모는 약 5539톤, 298억원으로 추정되며 급기야 지난달 말부터 채낚기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한 상태"라며 "외국인 선원의 휴가, 고용해지 등의 자구책을 찾아야 하지만 외국 송출업체와 외국인 선원간에 채결된 계약에 위배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런 현실에 접어들자 오징어채낚기어업 선주협회에서는 경북상북도와 포항시, 경북도의회, 초항시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체어장 개척, 신규어장 발굴을 위한 출어경비 지원, 정부차원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협회가 요청한 경비는 ▲대체어장 개척, 신규어장 발굴을 위한 출어경비 1억6000만원 ▲외국인승선원 임급 일부 9억7800만원 ▲외국인 승선원 음식비 전액 지원 12억5800만원 ▲어업경영자금에 대한 정부의 이자보전 3억원 등이다.

  김재환 구룡포 수협장은 "비단 어민뿐만 아니고 오징어로 인한 부수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어민의 가족, 건조업, 중매인 등의 생계난으로 말미암아 연쇄적인 도산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민들의 극한 위기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dldudcjf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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