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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 대선·지선 `개혁`이 큰 화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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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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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는 변화된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하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개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당으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유권자들에게 큰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화는 야권부터 시작됐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대표 선출로 인해 중도층 흡수 효과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당 당내에서도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40%를 넘어서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대표 자리에 오른 이 대표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중도 층 흡수'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국민의힘 한 지역 의원은 "전당대회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처음"이라며 "선거에 있어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대표 선출로 인해 당 이미지가 쇄신되면서 중도 층 표심 잡기에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는 달리 민주당은 각종 범죄 의혹에 연관되면서 내년 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여당으로까지 번졌다.   
   민주당 일부 지역 의원들 또한 국회 회기 중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다. 향후 유·무죄에 대한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선거 지형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카드로 선공을 날렸던 여당의 공세가 '최연소 당 대표 선출'이라는 대형 이슈에 묻혀버린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여당 내부적으로 내년 선거를 앞두고 변화된 모습으로 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패배감과 무력감에 빠질 때가 아니다.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송영길 민주당대표가 16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4 ·7 서울시 보궐선거는 정부 ·여당인사의 부동산 내로 남불에 대한 심판 이었다"면서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겨들어야 한다.
   연설의 골격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정치인들의 직면한 과제를 짚은 것이다. 시대적 소명과 국민이 열망이다. 아직 여야가 대선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야당 측의 최연소 당 대표 선출로 개혁바람이 먼저 불기 시작했다. 여당인 민주당 역시 맞대응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다. 거대여당의 독주의 이미지부터 털어내야 한다. 변화를 하지 않는 정당의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 국민들은 오만하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당에게 표를 몰아줄 수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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