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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태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첨성대 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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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4-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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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태 시인   
[경북신문=장성재기자] 주한태 시인(사진)의 다섯 번째 시집 ‘첨성대 별’이 도서출판 밥북에서 나왔다. 
문학평론가 유성호(한양대 국문학과) 교수는 주 시인의 시집에 대해 “그 자체로 서정시의 은은하고도 고전적인 품격이 돋보이는 심미적 기억의 보고”라며 “이번 시집의 저변에는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간적인 가치가 숨어 있다”고 평가했다. 
주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첨성대 별’은 지난날의 경험과 물상들이 내 가슴 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기억의 편린들을 추상한 것”이라며 “돌 위에 돌을 얹어 쌓아 올린 첨성대처럼 밤하늘별을 우러르는 마음으로 시를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유성호 교수는 “주한태 시인은 익숙하게 마주치는 자연 사물들 가령 꽃이나 나무, 숲, 새들로부터 삶의 궁극을 유추하는 작법과 함께 사라지는 존재자들에 대한 가없는 연민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부여해가고 있다”며 “삶의 이치에 대한 자각과 사물들을 향한 기억의 과정이 이번 시집을 이루어가는 커다란 미학적 경개(景槪)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시인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물의 이면을 투시하면서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진실을 발견하고 형상화해간다”며 “낯익은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에 웅크리고 있는 잠재적 힘에 대해서 주목한다. 바로 이 점이 이번 시집이 시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잃지 않게끔 하는 원초적 근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섯 번째 시집 ‘첨성대 별’   
“밤마다 깊은 우물 속에/두레박을 내리고/어머니는 항아리가 가득 차도록/별을 길어 올렸다//돌 위에 돌을 얹어놓고/바라는 것을 간절히 빌 때/하얗게 금을 긋는 별똥별이/첨성대에 내려앉았다/별이 떨어질 때마다/이루지 못한 꿈을 외쳤다//바람은 마른기침소리처럼/갈잎을 휘몰고 가고/맑고 푸른 눈을 가진 별들은/아이들처럼 모여들어/동해물처럼 소리쳤다//몰려오는 안개처럼/자욱한 귀뚜라미울음은/북극성까지 등불을 켜 들고/긴 밤을 지새우면서/오지 않는 봄을 기다렸다//밤마다 떨어지는 별들이/깊은 우물에 빠져도/층층이 돌을 쌓아 올린 어머니는/꿈을 놓지 않고/두레박을 길어 올렸다//어둠이 물러나고 새벽이 오도록/천년 고도를 지킨 첨성대는/그렇게 누이를 낳고 나를 낳고/지상의 별이 되었다/차고 단단한 운석이 되었다  <표제작 ‘첨성대 별’ 전문> 
주한태 시인은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중고, 경북대를 졸업했으며 시 전문지 ‘심상’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경주여자고등학교장, 화랑교육원장, 동리목월문학관장(사업회 회장)을 역임하고 시집 ‘뱅글뱅글 웃기만 해라’, ‘눈망울 편지’, ‘내 사랑 어디에’, ‘연분홍답장’ 등을 출간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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