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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언콘텍트 문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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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0-05-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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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가 고영관미국 '네브레스카'주에 가면, 서부 개척당시 개척자들의 불굴의 의지를 기리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겁쟁이는 출발하지 못했고, 약한 자는 중간에 죽었으며 강한 자만 여기에 도착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이라는 여정 자체가 미지의 세계를 향한 개척이 아닐까? 매사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은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할 것이며, 용기를 내어 무슨 일을 시작했더라도 의지가 약하면 실패하거나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들은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고, 반드시 목적한 바를 이루게 된다. 고로 젊은이들이 특히 새겨둘 말이 아닌가 한다.
     '오랑우탄'이라는 영장류는 무리를 짓지 않으며, 숲 속에서 오로지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좀 더 생존에 유리한 집단생활을 선택한 사회적 동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매우 적대적 환경이라 할 수 있는 자연 속에서 '개미'라는 곤충이 그러하듯, 사람들 역시 자연스럽게 집단생활의 이점을 취한 결과가 아닐는지?
     맹수들에 비해 연약한 육체적 조건을 가진 인간들은 결집함으로써 힘의 열세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상호 의사소통을 위한 정교한 언어와 통신 수단을 가짐으로써 다른 동물들이 가지지 못한 집단지성이란 것을 발현시켜왔다.
     아마 동물계에서 인간만큼 스킨쉽을 많이 하고, 인간만큼 정보교환을 많이 하는 생명체는 없을 것이기에, 현재의 인류문명은 접촉을 의미하는 단어, 즉 Contact 문화라 정의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COVID19, 전 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만들려던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이제 드디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벼운 접촉마저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안정되면서, 우리는 원래대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었다.
     그러나 이번 서울의 '이태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는, 과거로의 회귀를 거부하는 매우 상징적 사건이 아닐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는 여전히 증가 일로에 있고, 사망률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로 보이는데, 우리는 방역에 성공했다는 약간의 자만심과 방심이 바로 재 확산이란 결과로 나타났다.
     우리가 과연 불과 얼마 전의 과거처럼 서로 부등켜안고, 얽히고설킨 채 살아갈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의 조합만으로도, 비전문가인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일인데, 소위 전문가들이 그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어차피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다중이용시설 등은 이제 잠시 쉬게 하거나 이용 규칙을 수정하는 정도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아예 업종 전환이나 용도 변경을 서두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
     COVID19와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제 미래가 아닌 과거형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원래 수생(水生)동물이었던 우리들의 선조가 어느 날 물을 떠나 뭍에 발을 디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콘텍터(Contact)의 삶에서 언콘텍터(Uncontact)의 삶으로 삶의 공간자체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 길이, 과거에 아메리카 대륙에 첫 발을 내 디딘 유럽인들이 미지의 서부를 향해 위험한 여행을 떠난 것만큼이나 모험이 될 지라도, 내가 보기엔 지금 우리가 선택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이라는 것을 강하게 역설하고 싶어진다.
     여기서 비접촉 비대면의 삶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까마득한 태고 적에 발(足)도 없이 지느러미만으로 뭍을 기어오른 생명체가 없었다면, 육상 포유류의 전성시대도 없었을 것이며, 현생인류는 탄생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마치 수 백 년 전, 거친 대서양을 건너 미지의 대륙을 발견하고, 동부에서 서부로 나아간 용감한 개척자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미국이 결코 존재할 수 없듯이…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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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