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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와의 불편한 동행에 지켜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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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5-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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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지 3주가 지났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번 감염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노래방, 돌잔치 등을 거쳐 음식점과 주점, 사우나 등에서 7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집단감염이 물류업체인 쿠팡에서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싹튼다. 27일 오전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40명으로 49일 만에 가장 많은 수가 집계됐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감염자 추이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13일 오전 0시 이후 2주간 신고된 확진 환자 303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집단 발병 사례가 188명으로 전체의 62.0%를 차지했으며 해외 유입 사례는 79명으로 26.1%였다. 선행 확진자 접촉으론 13명(4.3%)이 감염됐다. 현재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조사 중인 사례는 7.6%인 23명이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 감염은 심상치 않다. 관련해선 3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인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역당국은 다른 초기 환자들이 사업장 내에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아직 감염 경로를 단정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원어성경연구회 집단 발생, 대구에선 오성고등학교 발생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코로나19는 멈추지 않고 고개를 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유흥주점, 노래방,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그리고 종교시설, 대규모 사업장을 통해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직업 특성상 여러 사람들을 접촉해야 하는 학원강사, 교사, 종교인을 통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설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크다.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가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다.
     그간 우리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고 전 세계가 K-방역을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이 모든 것은 국민의 힘에서 나왔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생활방역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이 겪게 되는 고통은 다시 반복될 것이며 모처럼 살아나는 경기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코로나19와 불편한 동행을 계속해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감염규모를 줄이는 방안에 적극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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