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개들이 너무 많다˝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버려지는 개들이 너무 많다˝

페이지 정보

장성재 작성일20-05-31 14:33

본문

↑↑ 경주지역에서 버려지는 유기동물이 한 해 1200여 마리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유기견들을 임시보호 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경북신문=장성재기자] "생김새가 여기 마을에서 키우는 똥개가 아닌데, 버려져서 저래 들개같이 떼를 지어 다니니깐 안타깝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경주 강동면의 한 채소밭을 기웃거리는 유기견들. 배고픔에 지친 무리들이 야산에서 내려와 연신 농부의 눈치를 살핀다.  
경주지역에서 버려지는 유기동물(개)은 한 해 1200여 마리. 운 좋게 유기견 신고로 야생 생활을 벗어나 보호시설에 입소하더라도 40%가량이 안락사 등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보신 문화에 대한 기피가 커지면서 식용 수요가 줄고 있고, 이에 따라 개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와 함께 버려지는 개들이 상당수로 추정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정식적으로 파양하지 않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외진 곳의 농가와 야산에 내다 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유기견 보호소의 수용률은 300%에 달하는 등 이미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실례로 경주시가 임시 가설해 운영 중인 동물보호소에는 최대 30마리의 개·고양이 등을 수용할 수 있지만 버려지는 유기견들만 월평균 100마리에 달하고 있다. 시는 유기동물보호와 관련해 지역 내 가나동물병원, 공원옆동물병원 등 위탁병원 2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지만 이는 치료를 위한 곳으로 수용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경주시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유기동물은 1200여 마리이지만 분양률은 30% 선에 그치고 있다.
특히 10일간의 공고기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분양을 받지 못한 유실유기 동물들이 40% 가까이 되고 이들 대부분이 안락사와 질병 등으로 인해 폐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재작년에 1천마리였다면 지난해에는 1200마리 이런 식으로 지역에서 버려지는 유기동물(개)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버려진 동물들을 입양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속해서 찾아오고 있지만, 대형견이나 다친 동물들은 잘 선택받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올해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0여 마리의 동물 수용과 치료가 가능한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