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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지역 문중 대표 ˝존심애물 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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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작성일20-06-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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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시 청리면 율리에 있는 존애원에서 열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존심애물 정신 계승 기원제'   
[경북신문=황창연기자] 420여 년 전 질병에 시달리던 주민을 위해 의료지원에 나섰던 상주지역 선비 가문의 후손들이 지난 9일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기원제를 올렸다.
 
당시 여러 문중 어른들이 사설 의료시설을 만들어 향민을 치료한 숭고한 뜻을 되새기려는 행사다.
 
  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코로나19 확산도 막으려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국민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기원제는 오전 11시 청리면 율리의 ‘존애원(存愛院)’에서 각 문중 대표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 명칭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존심애물 정신 계승 기원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최소 인원이 참석했고, 모두 발열검사와 손 소독을 하는 등 철저한 방역 속에 제를 올렸다. 
 
 기원제는 제례에서 집사들의 임무를 정하는 집사 분정, 이들의 임무를 소리 내 읽는 집례 창방, 제례의 순서를 적은 홀기를 읽는 창홀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며 코로나19 퇴치를 기원했다.

 살풀이 공연도 있었다. 경기무형문화재 제8호 살품이춤 이수자인 홍옥연씨가 코로나19 살풀이 기원무로 이 질병의 퇴치를 염원했다.
 
 손석락 존애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며 “코로나19가 세상을 마비시키는 것을 보면서 당시 환란을 구제한 존심애물의 정신으로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고 세상이 정상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원제를 올리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원제는 비영리민간단체인 존애원이 주관했다. 존애원은 임진왜란(1592∼98) 직후인 1599년 상산 김씨 등 상주 지역 13개 문중이 계를 만들고 성금을 모아 창설했다.
 
  이어 1602년 조선시대 최초의 사설 의료시설인 존애원(경북도기념물 제89호)이 한옥으로 건립됐다.
황창연   h53508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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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