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전하고 떠나겠다˝…해병 1사단 포병여단 3人 `자발적 전역 연기`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기술 전하고 떠나겠다˝…해병 1사단 포병여단 3人 `자발적 전역 연기`

페이지 정보

이준형 작성일20-06-10 17:33

본문

[경북신문=이준형기자] 해병대 같은 기수 3명이 현행임무 완수를 위해 동시에 전역을 자발적으로 연기했다.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이경원(해병 1239기, 21세), 권기영(해병 1240기, 21세), 이위성(해병 1240기, 21세) 병장이 주인공들이다.
     세 명의 장병은 1998년생 동갑으로 평소에도 모범적인 군 생활로 지휘관과 후임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왔다.
     지난 5월, 이들은 6월로 다가온 전역 후 또 다른 출발과 미래에 대해 얘기하다가 인연을 맺어 준 해병대와 부대에 대한 마지막 기여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최근 해병대 K-9A1 자주포의 전력화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영외에서의 실전적인 훈련이 원활하지 못해 후임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지 못한 걱정이 앞섰다.
     한 중대에서 전포병·조종병·사격지휘병이 동시에 전역까지 하게 되면 부대임무 수행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고민을 함께한 것이다.
     이후 세 장병은 각자 부모님께 이러한 각오를 설명하고 전역연기를 신청하였고, 부대는 전역연기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건전한 행동의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 전역연기를 결정했다.
     이경원 병장은 "지난 4일이 전역 일이었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전수하고 속 시원히 전역하게 되어 오히려 다행이다"면서 전역 후 숭실대에 복학하여 학업을 마치고, 항공기 기장을 희망하고 있다.
     권기영 병장은 "전역연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의 참모습과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을 후배 해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역 후 대학진학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위성 병장은 "이것이 해병대 일원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애정"이라고 말했다. 이 병장은 전역 후 울산대학교에 복학하여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할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에서 마지막 소명을 다하는 해병,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야말로 가장 믿음직스러운 이 나라의 청년이 아니겠는가"라며 "그래서 이들의 선택은 자랑할 만하다"고 했다.
     한편 세 명의 해병대 병장들은 다음달 6일 함께 전역할 예정이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