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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다툼으로 모든 권한 뺏긴 ‘경주시 축구협회’···이번엔 회계부정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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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현 작성일20-06-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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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신문=김장현기자] 관리단체 지정으로 모든 권한을 빼앗긴 경주시 축구협회가 이번엔 회계부정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른바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진은 경주시 축구협회 사옥 모습.   
관리단체 지정으로 모든 권한을 빼앗긴 경주시 축구협회가 이번엔 회계부정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른바 진퇴양난에 빠졌다.

17일 경북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주시 체육회는 축구협회가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주시 체육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매년 경주시로부터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스토브리그 유소년축구대회 △K-3 경주시민축구단 등 각종 행사와 단체 운영비 명목으로 15억 원 가량을 보조받고 있다.

이 중 일부가 부적절하게 집행된 것으로 시 체육회는 보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축구협회와 관련한 회계 내역을 들여다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동원하고 있고, 지난 15일에는 경주시를 상대로 이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며 “시로부터 회계자료를 받는 데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형사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경주시 축구협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일부 협회 회원 간 법정 다툼이 엉뚱한 방향으로 튄 것 같다”며 “선거 당시 회장으로 뽑힌 당사자는 이미 사퇴를 했고, 이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 준비 중인 상황에서 체육회의 느닷없는 관리단체 지정으로 모든 권한을 빼앗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정이 이렇자 경주시가 부랴부랴 중재에 나섰다.

경주시 관계자는 “체육회의 입장은 축구협회가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회원 간 법정 다툼을 벌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단체로 지정해 체육회가 직접 나서 운영 정상화를 하려는 반면, 축구협회의 입장은 문제가 됐던 협회장 선거를 무효로 하고 축구협회가 직접 보궐선거를 치르겠다고 맞서고 있다”며 “두 단체가 지나칠 정도로 대립각을 세워 중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 두 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며 “두 단체 모두 축구협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목적인 만큼, 합일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하지만 전·현직 집행부 간 다툼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체육회와 축구협회 간 다툼으로 번지면서, 축구협회의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김장현   k2mv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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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