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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신중한 경주 신라문화제, 행사규모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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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6-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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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지난해 열린 제47회 신라문화제에는 외국인 관광객 1만여 명을 포함해 총 54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973억8830만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진=장성재 기자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시가 오는 10월 예정된 신라문화제 개막을 앞두고 축소 개최할것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경북도에서 같은 날에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체전의 순연을 결정했고, 각 시군마다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면서 경주시의 행사 개최에 큰 부담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21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당초 올해 제48회 신라문화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황성공원과 경주시가지 일원에서 열기로 계획했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신라문화선양회와 신라문화제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추진상황보고회를 갖고 대규모 시가지 퍼레이드 등 11개 분야 42개의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지난해 열린 제47회 신라문화제 진흥왕 행차 재현과 코스프레 시가지 퍼레이드 모습. 사진=장성재 기자   
하지만 지난 10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오는 10월 8일 구미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01회 전국체전의 1년 연기를 건의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코로나19 감염병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고 연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보급도 불투명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 이 때문에 울릉군의 오징어 축제와 해변가요제, 영덕군의 여름 음악축제, 칠곡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등 경북도내 축제도 줄줄이 취소됐다.
   특히 전국체전과 신라문화제의 개최시기가 일치하면서 경주시도 개최 여부를 두고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만약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대규모 퍼레이드 등 시민들이 밀집되는 실외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관람 위주의 비대면 축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실례로 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계획했던 신라박혁거세 거서간 즉위식 길놀이, 지게꾼 플래시몹, 가배놀이, 바라춤 재현, 시가지 퍼레이드 등이 모두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과 관광객의 직접 참여형 체험 콘텐츠는 배제되고 거리두기 등 관람객 통제가 가능한 실내 공연·전시행사와 QR코드 체크인 등 출입 관리가 가능한 야외 관람형 콘텐츠 등만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 담당 부서인 경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축제 시기에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개최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고 축제를 고대해 온 시민들과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과 공연 관계자, 상인들의 상황을 모른체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도 개막식과 폐막식은 물론 대규모 퍼레이드 등 실외 행사 모두를 진행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야외 행사는 코로나 3밀(밀폐된 곳, 밀집, 밀접한 접촉)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주예술의전당과 경주시실내체육관 등을 활용한 전시와 공연 등의 행사만 가능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라문화제 추진보고회가 다시 열리면 올해 행사를 축소할 지 구체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제47회 신라문화제에는 외국인 1만여 명을 포함해 총 54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973억8830만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주시 봄 대표 축제인 벚꽃 축제 취소에 이어 신라문화제 등 가을 축제까지 축소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역 경제의 적신호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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