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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특별기고] 궤양성 대장염, 지속적 관리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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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 위암센터(소화… 작성일20-06-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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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경북대병원 위암센터(소화기내과) 교수 이현식우리는 흔히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거나 불안-긴장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복통과 설사가 동반할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혈변과 설사, 대변 내 점액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장트러블이 아닌 만성 재발성 염증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국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수는 2015년 5만2838명에서 지난해 7만324명으로 4년새 33% 증가했습니다.
 
  혈변과 설사 지속된다면 궤양성 대장염 의심해야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은 환자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혈변입니다.
 
  이외에도 설사, 대변 절박증(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야간 설사, 경련성 복통, 배변 전의 좌 하복부 통증 및 불쾌감, 발열,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병력과 임상 증상,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하게 됩니다. 감염성 대장염은 배제하여야 하며 진단이 불확실할 경우 간격을 두고 내시경검사 및 조직 검사를 다시 시행해 확인하는 과정이 뒤따르게 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크게 관해 유도 치료와 유지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진단 시, 병변의 범위와 중등도를 결정해 치료 방법을 정합니다.
 
  치료는 크게 면역억제 치료,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내과적 치료가 있고 수술적 치료인 외과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점막 치유라는 내시경적-조직학적 관해(호전)에 도움을 주는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어 이전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던 중등도 및 중증의 활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종양괴사인자 억제제종양괴사인자 억제제는 생물학적 제제로,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종양괴사인자-알파 단백질에 결합해 활성을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지는 약제입니다. 정맥 주사제 형태의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는 궤양성 대장염에 최초로 국내 허가를 받은 약제입니다.
 
  현재 성인 대상으로 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등 소화기 질환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류마티스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피부과 질환인 건선 등 다양한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적응증을 승인 받은 상태입니다.
 
  인터루킨 억제제, 항인테그린 제제  또 다른 생물학적 제제에는 인터루킨 억제제가 있습니다. 면역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터루킨 12와 23의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약제는 성인 판상 건선, 성인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지난 2018년에는 크론병, 2019년 11월에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혀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궤양성 대장염에 급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항인테그린 제제 역시 생물학적 제제입니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해 종양괴사인자 억제제와 동등한 위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약제는 장 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와 특이적으로 결합해 혈관벽에 있는 염증물질과의 상호작용을 차단합니다. 이에 백혈구는 소화기장관으로 유입되지 않고 계속해서 혈관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를 통해 염증과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함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재발이 잦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뜻합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 또한 완치가 아닌 호전된 상태를 의미하는 '관해'의 유지입니다.
 
  최근에는 환자의 임상적 관해 뿐 아니라 점막 치유 즉, 내시경적·조직학적 관해를 이루는 것이 새로운 치료 목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만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본인의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다양한 치료선택이 있는 만큼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적절한 시점에 시작한다면 장기적 관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칠곡경북대병원 위암센터(소화…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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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