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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힘이 된 아이였는데…˝ 무리한 관급공사로 고3학생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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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6-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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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 전경.   
[경북신문=지우현기자] "공부는 물론 노래까지 너무 잘해 학교 친구들에게 언제나 힘이 되던 학생이었습니다."
   지난달 17일 대구 남구청의 하청을 받은 H시공사의 무리한 관급공사로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A(18)군을 담임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24일자 '대구 남구청-H시공사, 보행자 고려 않은 부실공사… 고3 학생 자전거 넘어져 의식불명'의 기사를 통해 남구청의 무리한 관급공사를 지적했다.
   더욱이 A군이 사고를 당한 날이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미뤄진 등교입학 하루 전 날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담임교사에 따르면 A군은 학교 밴드에서 보컬을 맡아 밝은 목소리로 공부에 지친 주위 친구들에게 큰 힘을 북돋아 줬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으로 다른 학교에 가서 노래까지 부를 정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 모범적인 행동으로 공부까지 잘해 학교에서 인지도가 무척 높은 학생이었다.
   담임교사는 "등교입학을 하루 앞두고 A군이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놓여져 있다는 연락을 어머니로부터 받았다"면서 "1학년부터 봐왔던 A군의 얼굴이 순간 떠올랐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도 침울해 했다"고 말했다.
   현재 담임교사는 의식불명에 놓여 있는 A군의 빠른 쾌유를 위해 학교 학생들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제작하고 있다.
   A군의 어머니로부터 의식을 깨는데 친구들의 음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제작에 들어간 것이다.
   담임교사와 A군의 친구들은 학교 학생들의 음성이 담긴 파일이 제작되는 내달 3일께 A군의 어머니를 찾아가 파일을 전달할 계획이다.
   담임교사는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A군을 걱정하고 있다. 솔직히 빨리 낳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A군이 이런 우리의 마음을 알고 어서 빨리 의식을 차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A군은 최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머리 내 출혈과 머리·얼굴뼈 골절 등으로 의식불명에 있지만 외상 치료는 끝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은 A군의 부모가 만나기를 거부해 아직까지 병원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인 H사는 입장을 듣기 위한 본지의 연락에도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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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