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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의 라오스로 소풍갈래?] 라오스 제2의 도시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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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0-07-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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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빡우동굴 안의 불상들   
[경북신문=이상문기자] 시사방봉 거리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푸시산이다. 해발 800m의 산이라고 하지만 루앙프라방이 해발 700m에 위치하므로 추시산은 100m 정도의 야트막한 동산이다. 푸시는 '신성한 언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빡우동굴의 모습   

  ◆ 수미산을 옮겨온 푸시산

  앙코르와트의 중앙탑처럼 푸시산은 힌두신화에 나오는 메루산을 상징한다. 메루산은 티베트의 카일라쉬산이며 불교에서는 수미산이라고 일컫는다. 메루산은 힌두, 불교, 자인교가 발상한 성산이다. 푸시산에 오르면 루앙프라방이라는 작은 도시 전체와 메콩강, 칸강이 합류하는 모습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또 해질 무렵에 푸시산에서 바라보는 메콩강의 일몰은 장관이다.

  푸시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328개의 계단을 차곡차곡 밟아야 한다. 정상에는 1804년에 세워진 촘시탑이 나타난다. 28m 높이인 촘시탑의 황금빛 이마는 루앙프라방 어느 곳에서나 바라볼 수 있다. 푸시산은 지형적 특성은 물론이고 수미산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루앙프라방의 배꼽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라오스 최대 축제인 라오스 신년행사 삐마이 축제의 출발점이 된다. 빠마이 축제는 매년 4월 15일 라오스력 신년에 열린다.
                     ↑↑ 푸시산으로 오르는 계단   

◆ 작은 동굴에 압축된 라오스인들의 불심

  새해 아침 루앙프라방 사람들은 메콩강을 거슬러 노를 젓는다. 자신과 이웃을 위해 기도를 드리러 신성한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모터보트로 2시간이 걸리는 25km 정도의 거리이므로 옛날에 노를 저었다면 대여섯 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 남우강과 만나는 지점에 기묘한 동굴이 하나 나온다. 빡우 동굴이다. 사람들은 가지고 온 불상을 동굴에 안치하고 기도를 드렸다. 소위 기도빨이 잘 받는 동굴로 이름이 난 곳이었다. 이렇게 해서 하나 둘 크고 작은 불상들이 모였고 지금은 4000여 개의 불상들이 있어 매우 특이한 불교유적으로 각광을 받는다.

  빡우 동굴은 거대한 화강암 절벽에 가려져 있다. 루앙프라방 인근의 메콩강에서는 상당히 생소한 지형지세다. 사람들은 이 동굴이 수호신의 은거지라고 믿는다. 빡우동굴을 가기 위해서 선착장에서 배를 빌려 타면 두 시간이 걸린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강의 흐름을 타고 절반인 한 시간이면 선착장에 도착한다.
                     ↑↑ 빡우 동굴 건너 마을의 베짜는 여인.   

◆ 메콩강의 아름다운 추억

  빡우동굴을 가기 위해 배를 탄 세 시간은 메콩강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다. 느리게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보트에 몸을 싣고 간혹 강물에 손을 담그면 메콩강이 온통 내 몸을 훑고 가는 느낌이다. 강변에 흩어진 작은 집들과 간간히 등장하는 낚시꾼들을 보는 것도 지루함을 덜어준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제 2의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콩강을 거스르는 보트에 몸을 실으면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도시는 사라진다. 드문드문 궁벽한 강변 마을이 나타나고, 간혹 부자들의 별장이 보인다.

                      ↑↑ 메콩강변의 라오스인들의 삶터   

  루앙프라방에는 30여개의 아름다운 사원들이 있다. 모두 둘러보는 것은 무리다. 루앙프라방의 더위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신성한 것에 다가가는 것이 쉬울 바에야 성과 속의 구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시사방봉 거리에 있는 여러 개의 사원들은 지나가는 걸음에 둘러볼 만하다. 그 가운데 국립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란상왕국의 영화가 비교적 단아하게 전시된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예전에 왕궁이었다. 박물관 안의 유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불상 프라방이다. 이 불상은 80%가 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83cm의 높이에 무게는 50kg에 이른다. 워낙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에 진품은 수장고에 보관되고 전시된 것은 복사품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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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