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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지정 1호 관광지 달성군 비슬산에 케이블카 건설···문화관광 중심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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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7-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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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조감도. 사진제공=달성군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시 지정 1호 관광지인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이르면 2년 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비슬산 정상에 올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은 내년 5월부터 1년간 총사업비 310억원을 들여 유가읍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인 공영 철골주차장(해발 405m)에서 대견봉 인근(해발 1021m)까지 1831㎞를 잇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4년여 만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추진한지 4년째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숱한 난관도 뚫고 왔다"며 "이제는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찬반을 따지는 문제는 넘어섰다"고 말했다.

당시 달성군 주요 관광지를 다녀간 방문객은 년간 500여만명에 이른다. 특히 비슬산 정상에 위치한 대견사에는 50만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아 왔다.

이에 더해 4~5월이면 비슬산 참꽃축제에 1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 이로 인한 자연훼손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군은 편의성 도모를 위해 전기차와 투어버스를 마련해 운영했지만 주말에는 몰려오는 방문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컸다. 특히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계단을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사진제공=달성군                        ↑↑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사진제공=달성군   
이에 군은 자연훼손을 막고 관광객 편의를 위한 방법으로 케이블카 설치가 해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2016년 5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자문위원회 개최, 이후 9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 2018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9년말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18년 군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진척되지 못했다. 또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될때면 환경훼손 및 경제성이 없다는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에 부딧히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했던 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시민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장애인 지지 성명이 이어졌으며 특히 군의회도 지난달 추경 때 예산을 원안 의결한데 이어 이어 제1차 추경심의에서도 기계설비 외자구매 예산 12억 원을 통과시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군은 6월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가 ▲8월 외자구매 업체 선정 ▲9월 편입토지 보상 시행 및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협의에 이어 ▲2021년 3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5월 착공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는 10인승 30여개가 설치돼 순환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종은 세계적인 케이블카 제작업체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와 프랑스 포마사 2곳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요금은 일반 케이블카 1만5000원, 크리스털 투명바닥 케이블카는 2만원 정도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사업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제345호인 ‘비슬산 암괴류’ 및 참꽃 군락지 등이 있는 만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초에는 케이블카 설치에 필요한 구조물로 본지주 7개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안정성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지주 2개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군은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 96만명, 연매출 100억원, 연간 순수익 3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산유발효과는 680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17여억원으로 예상하며 410여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양한 자연자원 및 입지적 여건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하고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활성화를 유도하고 그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 지난 5월 15일 호텔 아젤리아 대강당에서 열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발대식'. 사진제공=달성군   
달성군은 2022년까지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대견사, 비슬산 자연휴양림, 숲속오토캠핑장, 비슬산 유스호스텔, 치유의 숲, 반딧불이 전기차 등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비슬산 주차장조성사업, 참꽃케이블카 사업이 완료되면 '숲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이로써 달성군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가 완성되면 케이블카 하부역사 주변으로는 비슬산자연휴양림, 호텔아젤리아, 숲속캠핑장, 치유의숲 등 관광객을 위한 휴식장소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상부역사 주변으로는 진분홍의 천상화원을 만들어내는 참꽃군락지와 한국 100대 명산인 비슬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며 "이처럼 풍부한 관광자원를 가지고 있는 입지적 여건을 활용한 친환경적 케이블카 설치는 비슬산을 명품관광지로 만들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수 추진위원장(유가읍 번영회장)은 “비슬산의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 거석과 참꽃 군락지 등 수려한 면모를 케이블카를 이용해 제약이 많은 장애인과 노인 등이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지역 관광 자원 활용성은 높다"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는 생태계 파괴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수송수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환경보존을 위한 여러가지 법적 제도 장치가 마련돼 있어 이를 잘 지킨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고 신기술과 친환경공법을 적용해 길이 1831m,  자연과 인간이 상생 공존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카 건립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가 대구 관광단지 1호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주민의 공감과 동의를 얻어 추진하는 만큼 수익창출, 고용창출, 미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이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명환 한국환경N·G·O협회장은 "환경은 당연히 보존해야 하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건설 공법이 좋아져 옛날처럼 묻지마 반대는 없을 것이다. 환경보전 차원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우승윤 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장은 "엄두를 못내고 우리는 그냥 못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장애인, 사회적 약자, 특히 우리 같은 장애인들 노인들 어르신들 이런 분들이 올라갈 수 있는 편의시설로 봐줬으며 좋겠다"고 했다. 
                    ↑↑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관광지 조성사업 현황 분포도. 사진제공=달성군   
비슬산은 팔공산과 함께 대구의 양대 명산에 꼽힌다. 특히 산기슭에는 큰 바위가 강처럼 흘러내리는 형태의 거대한 암괴류(천연기념물 435호)를 품고 있다. 이런 암괴류는 큰 자갈 또는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으로,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뤄진 특이한 경관을 보여준다. 또 규모가 길이 2㎞, 폭 80m, 두께 5m에 달하고 암괴들의 직경이 약 1∼2m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에 분포하는 암괴류 중 규모가 가장 커 학술적·자연학습적 가치가 매우 높다. 비슬산 천왕봉에서 2㎞ 정도 떨어진 대견사는 1227년 일연스님이 22살의 나이에 승과에 장원급제해 초임 주지로 임명받아 10년간 주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1084m인 비슬산 정상에는 100만㎡ 넓이의 참꽃 군락지가 형성돼 매년 4월이면 15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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