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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빈소` 첫 날 각계서 조문...버럭·통곡·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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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팀 작성일20-07-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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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정치인, 재계, 시민사회 인사는 물론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낮 12시37분께 장례식장을 나섰다. 기자들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버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김부겸 전 의원, 박범계 의원, 홍영표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김원이 의원 등은 이날 새벽 장례식장에 도착해 밤을 샌 것으로 전해진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은 오전 11시48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족들의 마음 상태가 위로의 말을 들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내일 모레 다시 오겠다. 유족들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면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6시18분께 빈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오후 6시42분께 빈소를 나서면서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할일이 많으신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6시31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오후 6시57분 현장을 떠났다. 이날 오후 5시45분께 빈소를 찾은 박병석 국회의장도 오후 6시께 빈소를 나서면서 "고인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각별하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외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후 6시4분께 빈소를 찾아 오후 6시22분에 나갔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후 6시10분께 빈소를 찾아 오후 6시44분에 자리를 떴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또 오후 8시55분께 조희연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시민 작가, 우상호·남인순·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오후 9시27분께 빈소에서 나왔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재계 인사도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오후 7시33분께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오후 7시40분께 빈소를 나서면서 "(박 시장이) 서울시 행정을 잘 보셔서 도시 정비 이런 면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인사들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오전 10시25분께 빈소를 찾았고, 약 2시간 후인 낮 12시20분께 나왔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이날 오후 2시24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할머니는 "볼일이 있어서 어제 올라왔다. 소식을 듣고 나서 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 측은 "다른 일로 어제 올라왔다가 조문하고 가시겠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약 30분만에 장례식장을 나섰다. 그는 "유족에게는 너무 마음 아파서 무슨 말 할지 모르겠다"며 "고인 되신 분 좋은 데 가시기 바라고, 아직 그래선 안 되는데 왜 저랬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위대한 시민 운동가이시도 하고 국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박 시장께서 갑자기 떠나 황망하고 비통하기 짝이 없다"며 "박 시장께서 하시려다 못하신 모든 국제적, 국가의 과제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나가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자세히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론에 그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알고 있다"며 "여러 공직에 계신 분들과 관련해 자꾸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한 시민은 이날 낮 12시21분께 장례식장 건물 앞에서 대성통곡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허리를 짚으며 장례식장 건물을 나섰다. 오후 1시15분께에도 비통한 표정을 지은 여성이 울먹이며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박 시장을 비판하는 1인 시위도 있었다. 이 여성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 여성은 "피해자에게 주목하지 못하게 하는 죽음에 화가 난다. 공소권 없음 처분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특정 단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지지자 일부도 이날 새벽 서울대병원 앞에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서는 외신과 유튜브 운영자 일부도 목격됐다.

전날 실종 관련 신고는 박 시장이 딸이 했으며,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신고 이후 경찰 등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약 7시간 수색 끝에 박 시장 시신을 찾았다.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경찰은 박 시장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를 추적, 성북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서 기지국 발신 위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시장은 경찰에 피소된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고소장 접수 직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소 내용은 성추행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정은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굳건히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 앞에는 취재진 70여명이 몰렸다.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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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