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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 vs ˝대전현충원도 안 돼˝ 軍단체, 故 백선엽 안장문제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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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7-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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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여야에 이어 군 관련 단체들도 고(故) 백선엽 장군(사진) 안장 문제를 두고 둘로 갈라졌다.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부각시키는 쪽에서는 국립묘지 안장 자체를 반대하는 반면, 그의 전쟁 공로를 평가하는 쪽에서는 6·25전쟁 전우들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묻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이뤄진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은 12일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하면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악질 친일파를 후대에 6·25 공로가 인정된다고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이 정령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며 백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키로 한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항단연은 "대한민국 역사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헌법에 명시하고 있음에도 간도특설대 출신이 국군의 뿌리가 되고 구국의 영웅이라 함은 헌법을 거스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겠다는 말인가"라며 "국립현충원 안장을 고집해 나라에 분란을 일으키고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말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된 백선엽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며 대전현충원 안장 계획 백지화와 함께 육군장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군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장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백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며 "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육군 예비역 단체 대한민국육군협회는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전쟁 영웅이며 구국의 영웅으로 일평생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다 호국의 별이 됐다"며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회는 "백 장군은 평소 6·25전쟁 때 싸운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어 했다"며 "서울현충원은 6·25전쟁 희생 장병을 모시고자 만든 국군묘지로 출발한 곳으로 백 장군과 함께한 많은 전우들이 영면해 있다. 백 장군이 전우들 곁에 영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백 장군은 노환 끝에 지난 10일 10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사후 묘역 문제는 생전에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 때마다 백 장군이 친일과 전공을 모두 갖고 있어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찬반 논리가 팽팽히 맞섰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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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