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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우리 헌법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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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0-07-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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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가 고영관불과 수 세기 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구를 우주의 중심으로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의심하면 무서운 벌을 받기까지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우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고, 지구는 태양 주위에 매달려 있는 한 개의 행성일 뿐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주의 중심은 더 먼 곳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우리가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본 그 태양조차 무수한 별들의 군집체인 은하의 변두리를 떠도는 한 개의 항성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우주의 중심이 지구에서 태양으로, 다시 태양에서 은하의 가운데로 옮겨 간 것인데,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즉, 그렇게도 무수한 천체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렇게도 빠른 빛의 속도로도 무려 팔 만년을 달려야만 겨우 가로지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그 은하 역시 우주에 무수히 존재하는 은하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게 관측을 통해 실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주의 크기는 어느 정도이고 또 우주의 중심은 어디라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인간의 관측 능력이 향상되면서 우주의 범위가 계속 확장되어 왔듯이, 지금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우주의 규모는 아마 이후에도 오직 인간의 관측능력에 정비례하지 않을까 한다.
 
  즉, 사람이 가진 상상력이 무한하듯이, 우주의 크기가 무한하다고 한들 뭐가 그리 이상한 일인가? 라는 얘기다.
 
  현대 우주물리학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빅뱅(Big bang)이론은 팽창하는 우주를 관측하고 내린 결론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팽창하는 공간을 역추적하면 어느 한 지점(특이점)으로 귀납될 수밖에 없기에, 빅뱅이론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면 빅뱅 이전의 우주는 어디에 있었고 또 빅뱅은 왜 일어났을까? 라는 더 큰 의문을 만들기 때문에 나는 그 빅뱅이론에 결코 만족할 수가 없다.
 
  어떤 수치로도 계측이 불가하고, 상상조차도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그 에너지들이 어떻게 우주라는 공간에 존재하게 되었을까?
 
  우리가 현재 진리라고 믿고 있는 많은 지식들이 언제까지 유효할는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정의하거나 답을 내리는 순간, 그것은 곧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어떤이들은 자신의 주관이나 주입된 신념을 진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진리란 물리학 이론 속에도 있지 아니 하지만, 어떤 특정인이 가지게 된 어떤 신념은 더 더욱 아닐 것이다. 때문에 나는 진리란 있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을 뿐, 토론이나 논란의 대상이 결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불가(佛家)나 선종(禪宗)에서 말하는 불립문자(不立文字)가 여기에 속하는 것인데, 종교계의 이단(異端) 논쟁이나 사람들의 시시비비 또한 얼마나 부질없는 행위일까? 오답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인간의 주관적 지식을 진리라 가르치고, 그 오답을 가장 잘 암기한 볼 붉은 젊은이들에게 신의 영역에나 해당되는 생사여탈(生死與奪), 무제한의 권력을 부여한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이자 불행이 아닌가?
 
  백 년 전의 화려한 학문적 성과도 현재에 와서 폐기되듯이, 이제 우리는 새로운 교육체계를 세워야 함은 물론, 구 헌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생각해야 옳지 않을까? 마치 우주의 중심이 계속 변해왔듯이 권력의 중심이 이동하였다.
 
  진정한 권력이란 주관적이거나 작위적일 수 없는 우주의 질서와 같은 것이기에, 몇 사람이 둘러앉아 숙의하고 성문화(成文化)한 문서에 의해 합헌(合憲) 여부를 가리는 일조차 가당치가 않다. 왜냐하면, 헌법은 진리를 기록한 문서가 아니며 단체 구성원 모두의 약속을 성문화한 것일 뿐이기에, 가능한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집단의 약속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21대 국회는 주어진 임기가 끝나기 전, 무엇보다도 먼저 좀 더 합리적 헌법 개정을 완수해 줄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해본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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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