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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강(江) 언제나 바다가 그 목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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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07-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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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우리나라는 위치적으로 아시아 극동에 자리한 한반도를 '금수강산'이라 했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이라 뜻으로 삼천리가 금수강산이다. 일찍이 인도나라 시성 타고르는, 한국을 가리켜서 '동방의 등불'이라 극찬한 시인이였다.
 
  북쪽으로 백두산 천지못을 발원지로 압록강, 두만강이 머리에 있고 남으로 한강을 시작으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이 흐르고, 또 그강을 시작을 샛강이 많아 마치 인체의 혈관같이 무수히 뻗어있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그 계곡을 따라 물이 고여 강을 만든다.
 
  강(江)은 넓고 길게 흐르는 물길로 하늘에서 내린 비나 지하수가 땅속 지표로 흘러내린다. 유수는 사면을 따라 최대 경사의 방향으로 흐르므로 자연히 수로가 생긴다.이와 같은 물의 통로가 되는, 좁고 긴 요지(낮은 곳)를 하도(河道)라고 하며 이 하도로 흐르는 물을 강 또는 하천이라 한다.
 
  강은 물을 저장하는 곳이다. 물을 크게 사용되는 곳은 농업용수, 공업용수, 그리고 생활용수다.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발달해도 물을 만들 수는 없다.
 
  지구를 둘러 싸고 있는 70퍼센트가 물로 형성되어 있고 우리 몸의 약 75퍼센트가 역시 물이다. 이러한 물은 방울방울이 모여 물을 공급하는 원천이 강이다. 인간은 강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고, 또한 많은 것을 배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유교의 경전인'논어'에 "어진 사람은 산이 영원히 침묵하는 것을 좋아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것을 사랑한다"고 했다.
 
  비라는 물체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물인 액체로 계곡을 타고 많은 지류를 만나 강을 형성하고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바다이고, 큰 바다 대양은 모든 물의 종착지다. 가장 깊은 강은 가장 조용히 흐른다는 의미심장한 교훈도 있다.
 
  또한 산과 물이 만나면 산수(山水)가 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고 산수화란 자연의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연상된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물은 어떤 강에서든 변함이 없지만 강 그자체는 세류가 있는가 하며는 급류도 있고, 또 대하와 여울과 맑은 물, 탁류, 차가운 것, 따스한 것- 가지가지다. 인간도 이러한 강물과 같지 않은가" 독일의 시인 헤르만 헤세는 "강은 항상 동시에 있다. 근원을 벗어나, 강어귀, 폭포, 나루, 그리고 여울에서나, 바다, 산에서나 강은 항상 동시에 있다.강에는 현재만이 있을 뿐이고, 과거라는 그림자도, 미래라는 시계탑도 없다"고 한다.
 
  이처럼 인류의 문화는 강변에서 시작되었다. 고대의 나일강, 간지스강, 황하강, 아마존강이 문명의 발생지였고, 도나우 강, 라일강, 한강, 미시시피강은 현대문화의 발생지였다. 강은 어느강이나 숱한 전설과 사연을 삼킨채 세월처럼 말없이 흐른다. 천 년을 한결같이 쉬임없이 흐르면서 세월을 셈하는 것은 오로지 강물 뿐이다.
 
  그러나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바다는 또한 세상의 더러움과 상처를 씻어간다.
 
  모두를 받아 드린다. 옛부터 한시에 실려 전해지는 시조에 "마천령 올라앉아 동해를 굽어보니/물 밖의 구름이요/구름밖에 하늘이라/아마도 평생장관은 이것인가 하노라./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채운다. 바다도 물 한방울이 모여 생긴다.
 
  바다는 항상 물이 모자라다고 한다. 바다는 강물이 모인곳이며, 흘러버리면 그만이고, 역류는 없다, 강변이나 해변 물이 있는 곳이면 땅이 기름지고 시원한 바람이 있어 사람이 모인다.
 
  강에는 산보다도 더 소박하고, 근원적인 정서의 이끌림에 있어 더 큰 매력을 느낀다. 물에는 철새가 모이고, 동식물에게 막중한 삶의 요람지다. 깊은 강물은 언제나 조용히 흐른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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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