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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식 대표 ˝도예는 살아있는 혼을 다루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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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7-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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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차식 '토(土)'갤러리 대표가 최근 완성한 작품 '구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우현 기자   
  [경북신문=지우현기자] "도예는 살아있는 혼과도 같다. 가마 안에서 똑같은 온도로 구워도 천차만별의 작품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

문차식 토갤러리 대표는 비영리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열정의 혼을 담은 도예를 빚는 명장(明匠)이다.

그의 화방에 전시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꼼꼼한 손길에서 살아나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한국 전통의 미를 고스란히 살려낸 도자기와 '실용의 미'를 강조한 현대식 도자기들이 화방에 빽빽히 진열돼 있었지만 완벽한 미의 균형을 갖춘 까닭에 이 조차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다가왔다.

문 작가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도예인이기도 했다. 30여년 전 제2금융권에 종사하다 우연히 사내 복지로 처음 도예를 접하게 됐다는 그는, 도예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과감히 지금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늦깍이로 도예에 입문했지만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 하나로 지금까지 혈혈단신으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작품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표는 매년 전시회를 열 때마다 많은 관람객들의 혼을 빼앗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문경시의 한 전시관에서 가진 솟대전을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도자기 파편을 이용한 평면 도자기 작품 전시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문 대표는 "도예가로써 전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 길을 선택할 당시 아무런 갈등을 하지 않았던 처음처럼 앞으로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그의 열정에도 도예가의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오랜기간 엄선한 최고의 작품들을 전시해도 호감을 보이는 관객들의 반응과 달리 판매실적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을 전시할 대관료와 운송비, 인건비 등을 제하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는 최고의 도예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시간 불과 싸워야하는 도예가의 길을 변치않는 초심으로 꾸준히 걷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우리나라 전통 예술과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현대식 예술, 거기에다 자신만의 예술을 더해 최고의 명작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예술가의 길은 고된 길이다. 그렇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면 최고의 기쁨을 얻는 분야이기도 하다"며 "최고의 작품은 절대로 웅크리고 있는 자의 손에서 나오지 않는다. 지금의 길을 계속 걸으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최근 '土'갤러리를 개관하고 배현숙 관장, 이상희 실장과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꾸준한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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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