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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마을들에 비해 젊은 인구 많은 동경주 중심 `어일 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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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07-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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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일1리 전경   
[경북신문=김영식기자] 양북면 어일1리는 양북면 소재지다. 그래서 가구수와 인구가 양북면에서 가장 많다. 265가구에 53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면 단위 마을치고는 제법 큰 규모를 갖췄다. 5일장이 서는 어일 전통시장이 있고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기관이 고루 들어서 있다.

  어일1리의 주민들은 대부분 상업과 농업에 종사한다. 50 가구 정도는 식당과 휴게음식점 등의 상업에 종사하고 60~70명 정도는 아직 농사를 짓는다. 그러나 어일1리에는 농토가 없다. 따라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은 인근 마을의 논을 이용해서 농사를 짓는다.

                      ↑↑ 권오필 노인회장.   
  양북면에는 약 30년 전만 하더라도 인구가 1만600명에 이르렀다. 동경주의 중심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약 4000명 정도에 불과하니 많은 인구가 대도시로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어일1리 하성희 이장은 "한때는 동경주의 중심이었던 어일1리도 교육, 출산, 취업 문제 등으로 젊은 인구가 대거 빠져나가고 지금은 고령화로 치닫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농촌의 공통적인 문제이며 다만 어일1리는 인근 마을에 비해 비교적 젊은 인구가 많은 마을"이라고 말했다.

  어일1리의 평균연령은 50대다. 양북면의 다른 마을보다는 젊은 편이다. 주민 중 70~80대는 약 80명 정도다. 최근 5~6년 사이 고령 인구는 절반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연감소와 젊은 인구의 유입이 원인이다.

                      ↑↑ 대외협력처 방재대책부 직원들이 하성희 이장과 마을 협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어일1리에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다가 다시 차츰차츰 늘어난 것은 월성원전이 들어서면서부터다. 1호기가 준공되고 나서는 그다지 주민 수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2~4호기가 들어서면서 일자리도 늘어나고 인구도 상대적으로 불어났다. 월성원전의 영향으로 인구가 늘어났을 때는 약 1000명 정도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하성희 이장은 "양북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많았을 때 약 6~700명 정도였다"며 "현재는 한 학년에 약 10여명 정도고 중학교도 전부 30명에 불과해 과거의 분위기는 사라져 버렸다"고 아쉬워 했다.

                      ↑↑ 어일전통시장 모습.   
  대로변에 위치한 어일시장은 양북면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예전에는 현재 양북면행정복지센터 앞에 있었지만 장소가 좁아 지금의 장소로 옮겼다. 장소를 옮기고 나서 주변 마을의 주민들이 장터에서 온갖 물품을 주고받으며 성업을 이뤘지만 최근 들어 규모와 시간, 손님이 많이 줄었다. 대형마트의 영향이 미친 결과다.

  권오필(80) 노인회장은 이 마을에서 50년 넘게 철물점을 운영하면서 양봉도 하고 있다. 권 회장은 "어일장은 양북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40~50년 전에는 양북의 각 마을에서 지게와 함지에 지역의 농산물을 이고지고 시장에 와서 팔았다"며 "콩, 쌀, 채소 등 싱싱한 농산물이 시장에 나오면 날개 돋힌 듯 팔려 어일장은 성시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안강, 외동 만큼 큰 규모의 우시장도 있었는데 양남과 감포에는 우시장이 없어서 어일 우시장이 중심이었다"며 "10년 전쯤 없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 하성희 이장이 마을 부녀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 회장은 "노인회를 운영하다 보면 남성들은 모두 바빠서 모임이 쉽지 않지만 부녀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며 "마을회관에서 각 가정의 별미를 가져와 점심을 나눠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면서 남을 헐뜯는 말이나 화투놀이도 하지 않아 건전하고 화합이 잘 된다"고 덧붙였다.

  어일1리는 월성원전 상생협력지원금으로 경주시 석장동에 5층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의 임대료 수입은 마을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 어일1리 마을 전경.   
  월성원전의 자매부서는 대외협력처 방재대책부다. 류병현 대리는 "매년 연초에 상견례를 시작으로 절기때마다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마을에서 필요한 지원을 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주춤한 편"이라며 "마을 주민들이 마치 부모님이나 형제처럼 대해줘 가족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마을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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