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면에 3년 연속 `물폭탄`... ˝이건 인재(人災)˝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영덕 강구면에 3년 연속 `물폭탄`... ˝이건 인재(人災)˝

페이지 정보

기동취재팀 작성일20-07-25 07:19

본문

↑↑ 물에 잠긴 영덕군 강구면 주택가 도로.(사진=영덕군 제공)   
[경북신문=기동취재팀기자] "이건 천재(天災)가 아이라 인재(人災) 시더..."

3년 연속 침수 피해을 입은 영덕군 강구면 주민들의 분통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강구면은 지난 2018년10월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당시에도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영덕지역은 지난 22일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23일 오후 11시30분 호우경보로 변경됐다. 이 기간 중 평균 213.2㎜의 비가 내렸으며 강구면은 최고 258㎜, 지품면은 최저 14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0시부터 1시 사이에는 영덕읍 52㎜, 강구면 48.5㎜의 물폭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 범람하는 영덕군 병곡면 송천교.(사진=영덕군 제공)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내린 비로 경북 영덕군에서는 70가구가 침수되고 도로 2개소가 파손됐으며 1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구면은 이틀간 집중호우로 인해 소하천이 넘쳐 저지대인 오포리에는 주택 70가구가 침수됐다. 방안까지 물이 들어차 가전제품이나 세간살이를 못 쓰게 만들었다.
 
  한두 해도 아니고 벌써 3년째다. 희망을 잃은 듯 먼산만 바라보며 "인재(人災) 시더... 인재"라며 넋두리하는 한 주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 피해는 군청이 마련해둔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컸다고 주민들은 울분했다.  

  한 주민은 "오포리에 배수펌프 4대를 뒀지만 어젯밤 11시 30분부터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는데도 제때 가동하지 않았다"며 "실컷 돈 들여서 빌려놓으면 뭘 하느냐. 무용지물인데"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주민은 현장 점검에 나선 이철우 도지사와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군수한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물에 잠긴 강구면 오포리 한 슈퍼마켓.(사진=영덕군 제공)   
영덕군은 2018년 10월 6일 태풍 ‘콩레이’로 최고 383㎜의 집중호우가 내려 1명이 숨지고 주택 1015채가 물에 잠겼으며 3채가 절반가량 부서졌다 또 도로 등 공공시설 199건, 소상공인·중소기업 300건 피해가 났고 어선 12척이 파손됐다.

군은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오포리 저지대 상습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화전천을 정비하고 강구·오포 배수펌프장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9년 10월 태풍 ‘미탁’으로 강구면에 326.5㎜의 비가 내려 또 다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붕괴로 1명이 숨지고 광범위한 농경지 침수나 산사태를 비롯해 공공시설 피해 462건, 사유시설 피해 6323건으로 298억 1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 영덕군 강구면 강구초등학교 담장이 24일 무너져 있다.   
영덕은 울진, 강원 삼척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당시에도 대부분 피해는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한편 영덕군은 이날 오전 전직원을 동원해 오염지역 청소를 완료하고 고지 배수터널에 대한 비상통수도 실시했다.

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동취재팀   gyeong7900@daum.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