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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만경창파에 무더위를 날려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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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0-07-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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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바다는 지구위에 짠물이 괴어 하나로 이어진 크고 넓은 부분으로 외해라하며 과학적 용어로 해양이라한다. 지구 표면적의 70퍼센트로 육지면적의 두배가 더 된다. 해양의 '해'는 깊고 어두운 바다 색깔을 나타내며 '양'은 바닷물이 넓고 길게 연결되어 있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작은 육지를 섬이라 한다.
 
  지구의 형성은 6대주 5대양으로 세계적으로는 호주 이상의 큰 육지를 대륙이라 부르고, 그린란드 이하의 육지를 섬이라 부른다. 그린란드, 뉴기니, 보르네오, 스마트라 등도 큰 섬에 속한다. 먼저 바다라 하면 넓고 광활하여 큰 파도와 배, 그리고 해풍·항구·등대가 연상되어 갖가지 모양의 섬과 갈매기류의 해조들이 날으는 낭만으로 아주 풍성한 곳- 피서는 바다가 적격이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삼면이 바다로 이륙된 영토·영해·영공으로 아시아 대륙에 접한 반도로 형성되었다. 우리의 바다도 동해, 서해, 남해로 3천여 개의 섬으로 그중 5백여 개가 사람이 사는 유인도이고, 나머지는 철새의 도래지 무인도라 한다.
 
  그렇게 크고 넓고 해풍이 부는 바다도 물 한 방울로 시작되며,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고, 바다는 강을 거부하지 않고 항상 물이 모자란다고 불평한다. 철학자 까뮤는, 바닷가에서 맞이하는 여름철의 아침은 언제나 세상의 탄생과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여름철의 저녁은 언제나 세계의 종말과 같은 장엄한 표정을 짓는다.
 
  사상가 키케로는, 바다를 제압하는 자는 언젠가 제국(여러 나라)마저 제압한다고 한다. 최남선의 '바다를 보라'라는 글에, 큰 것을 보고자 하는 자, 넓은 것을 보고자 하는 자, 기운찬 것을 보고자 하는 자, 끈기 있는 것을 보고자 하는 자 하는 사람은 가서 시원한 바다를 보아라, 응당 평일에 보아온 것보다 보다 큰 이상을 준다고 했다. 용감하고 기백이 넘치는 대장부는 노도가 없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며, 위험이 따르지 않는 산도 산이 아니라 한다. 남녀노소 할 것없이 여름철 바다를 찾는 까닭도 바다는 인간에게 묘하고도 의미심장한 깊은 감명과 교훈을 준다.
 
  여름철이면 피서지로 산보다는 바다를 더욱 선호한다. 바다를 특별히 좋아하는 까닭은 바다에 곳곳이 섬이 있고 그런 섬에는 등대가 있어, 한 때 등대지기를 선망하면서 반드시 그곳을 찾는 특이성이 발동한다. 필자가 찾은 몇 곳의 등대로는, 독도등대, 울릉도 태하등대, 부산 오륙도등대, 통영 앞바다 멋 곳에 잇는 소매물도등대, 신안 홍도등대, 그리고 서해의 외딴섬 격렬비도 등대가 아직도 가슴을 적신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면서 바다와 아름다운 항구의 매력도 무척 이채로움을 느낀다. 필자가 여행한 것중 10대 항구로써는 이탈리아 나포리,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 카나다 벤쿠버, 모르코의 카사블랑카와 탕헤르, 지중해의 지브랄탈, 그리고 남미 카리브해의 진주라는 쿠바의 아바나항구, 미국의 센프란시시코, 놀웨이의 베르겐과 우리나라 남해의 여수항 등이 미항으로 꼽힌다.
 
  바다가 고향이 아닌 내륙에 살면서 동경하던 항도를 이미 찾아간 행운이 있었다. 학창시절 저명한 시인 청마 유치환 교장님을 만나 문학에 미천을 두고 계속 그 길로 연마해서 문인이 되었다. 특히 청마 은사님은 통영이 고향이라서 바다에 대한 애향심이 아주 절실했던 분이다. 겨레에 대한 사랑과 국토에 대한 애정을 '울릉도'란 시에 잘 표현된 한국 시단의 최고봉 시인이시다.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꺼나/ 금수로 구비쳐 내리던/ 장백의 맷부리 방울튀어/ 애달픈 국토의 망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조심스리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 깨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새 없이 출렁이는 풍량따라/ 밀리어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올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 꺼나.//
 
  우리나라 동쪽 끝 동해상에 있는 고도- 울릉도는 이제 외로운 섬이 아니다. 올해도 많은 방래객이 있어 결코 고독하지 않을 것이다. 울릉도는 독도를 옆에 끼고 있어 올 여름은 모두가 청해의 섬 그 곳으로 갈꺼다는 말이 유행으로 번진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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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