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군 강구면 오포2리 주민 200여명이 28일 오후 강구종합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3년째 매년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철도시설관리공단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경북신문=이상인기자] 3년째 침수피해를 입은 영덕군 강구면 오포2리 주민 200여명이 철도시설관리공단에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구면 오포2리 침수피해대책위는 28일 오후 강구종합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철도시설관리공단 지난 2017년12월 강구역을 준공한 이후 매년 물난리를 겪고 있다"며 "철도시설공단이 동해선을 건설하면서 오포리와 인접한 화전리 들판 중앙에 10m높이 둑과 강구역이 조성돼 오포리가 상습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전체 길이 300여m인 둑 형태 철길이 물을 가두는 역할을 하다 북쪽 모퉁이에 있는 통로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500여m 떨어진 저지대인 오포리 일대를 매년 덮치고 있다"며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미탁 때 침수피해를 입었고 지난주 내린 장맛비에 발생한 침수 피해도 영덕군의 늑장 대처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주민들은 상습침수피해에 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줄 것을 철도시설공단에 요청한 상태다. 

오포2리 침수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철도시설관리공단에 강구역으로 인한 오포리 침수피해에 대해 용역 조사를 추진해 줄 것과 침수피해대책위에서 선정한 전문가 참여를 요구했다"며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근본적인 침수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강구역이 침수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공신력 있는 대한토목학회에 침수피해에 대한 용역 조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강구신협에서 7번 국도 포항 방향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따라 강구역까지 2㎞를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다.
이상인   silee6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