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면 지역주민들은 수성사격장에서 헬기 사격훈련을 계속한다면 단결된 힘으로 끝까지 사격장 폐쇄를 위한 투쟁을 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신문=이준형기자] 포항시 남구 장기면 지역주민들이 해병1사단 수성사격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피해를 호소하며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사격장의 소음과 진동 등으로 정신적, 재산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최근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시작되고 부터는 진동과 소음이 엄청나서 전화조차 받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조현측 장기면개발자문위원회위원장은 수성사격장에서 헬기 사격훈련을 계속한다면 주민들과 함께 단결된 힘으로 끝까지 사격장 폐쇄를 위한 투쟁을 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장기면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사격장 주변지역 주민 의식조사 연구용역 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가 진행 중인 이번 연구용역은 현재 장기면 수성리 929번지 지방도에서부터 장기로93번길을 따라 수성사격장 입구에 이르는 지역에 살고 있는 50여 가구 130여 명에 대해 가족 구성, 거주형태, 농·축산업 운영 여부, 사격장 소음 피해 정도, 헬기 사격훈련 시행 전과의 소음 피해 비교 등 기본적인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주 희망 여부, 개별이주 또는 강제이주 등 이주 방식에 관한 의견, 강제이주 시 이주단지 조성, 이주가 어려울 경우 방음 및 냉방시설 설치 희망 여부, 주민복지사업 실시 희망 여부 등도 연구과제에 포함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현측 개발자문위원장은 "수성사격장의 문제는 인근 수성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면 전체의 문제"라면서 "주민에 대한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인근지역뿐만 아니라 장기면 전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미군의 헬기사격 훈련은 경기도 포천의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나, 소음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시위와 민원이 끊이지 않자 최근 장기 수성사격장에서 헬기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